2008년 01월 24일
대한민국 1%

한국에서 IBM이 아닌 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이다.
미국내에서 맥북계열의 점유율이 20%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한국의 이런 마소 윈도우+IBM의 강세는 이상하리만치 강력하다.
바로 물 건너 일본만 봐도 그네들의 맥사랑은 이미 우리와는 넘사벽의 거리를 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애플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가 있으면, 가장 먼저 공중파를 타고 소식이 퍼지는 나라가 일본이란 나라이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이렇게 사용자가 적은데 애플이 보면 당연히 한국이란 시장은 투자하기엔 너무 아까운 나라다.
애플코리아라는 한국지사 같지도 않은 엉터리 쇼핑몰만 하나 운영하고 있을 뿐 아무런 투자도 이뤄지지 않아
iTMS도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고, 이에 따라서 합법적인 음반의 구매를 유도하는데에도 실패했을 뿐더러,
애플TV와 연계된 수많은 온라인 마켓과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함은 물론,
이번에 업데이트 된 아이팟 터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들도 단돈 20달러면 구매가 가능하지만
국내 사용자들은 어쩔 수 없는 불법의 길로 들어서서 펌웨어에 마수를 뻗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열악한 시장이라도 한국 사용자들의 열정은 누구 못지않게 더 뜨겁다.
지원이 없으니 살아남기 위해서 더 강력히 뭉치고, 스스로 한국 내에서의 맥사용 환경의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애플에서 출시하는 OS는 국가별로 버전을 내놓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의 OS에 모든 언어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어는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언어 중의 하나이기는 하나, 그 지원이 미비하여 OS9까지는 엄청난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으며,
그나마 10으로 넘어오면서 한글에 대해 많이 양반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입력이 안 되는 특정 글자들을 위해 개인 사용자가 단점을 보완한 '굴비고딕'을 내놓는 등 언어환경에 대한 개선의 노력이 활발하다.
또한 맥의 장점중의 하나였던 위젯 역시 훌륭하지만 미국내에서의 지원만이 많기에 이러한 부분에서도 국내 개발자들의 분투는 계속되었다.
OSX를 프로그래밍하기 위한 메뉴얼이 단 한권도 국내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코코아를 다루기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하지만 음지에서의 또 다른 노력으로 비스타의 가짜 위젯인 가젯은 비할바 안되는 멋진 위젯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몇년새 맥북의 저렴한 가격과 디자인에 끌려서, 거기다 CPU가 인텔계열로 넘어옴에 따라 갑작스럽게 맥 사용자의 숫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윈도우에서의 편리한 재생기를 맥에서 기대한다면 큰 오산인 사용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맥에서의 동영상 재생 현실은 리눅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으며, 전용 재생기도 준비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리눅스의 vlc를 에뮬레이션해서 돌리는 수준이었다.
물론 퀵타임이라는 공짜에 훌륭한 재생기가 존재하지만 공식적으로 자막을 지원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타 언어권의 영상물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닐 것이리라.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의 노력도 어느정도 결실을 보여, 자막을 지원하는 플러그인을 추가하거나
아예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동영상 재생기가 개발되고, 인터넷 환경에서의 맥 표준화 운동도 돌풍을 일으키며
어느새 사용자들의 입지가 한층 넓어진 느낌이다.

하지만, 만족보다는 불만을 표시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실 극소수의 유저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불편함을 호소-아니 호소보다는 비난의 수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국내에 거대 포털에 생긴 맥커뮤니티의 탄생은 감사하고 있지만, 아무리 초보 유저가 많다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고 희생하며, 한국 사용자들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돌아볼 필요도 없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에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제 국내 맥 유저들은 한마디를 어떻게 내뱉어야 할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자주 다니는 포럼에서 비슷한 주제의 논쟁거리가 너무 많이 등장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시작한 글이 결국 작성하다보니 두서없이 긴 글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노력하려하지 않는자에게는 감히 윈도우즈의 일곱번째 버전이나 기대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 by | 2008/01/24 11:11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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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처리로 smi 파일을 쓰는건 세계적인 추세가 아니랍니다,,,
다른방식의 파일을 쓰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Quicktime 에서도 지원을 해줍니다,
아마도, 윈도우도 비슷할텐데요, 단지 한국에서 곰플레이어 등의 소프트가 한국상황에 맞게 나오기 때문에, smi 자막파일이 당연하다고 느끼는게 아닐까요??
이런걸 보면, 너무 빨리 발전한 인터넷 뱅킹과 같이 자막도 우리나라만이 가진, 왜곡된 컴퓨터 환경인거 같습니다,
타 언어권에서는 영상에 삽입된 방식을 더 좋아라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한글로 된 자막이 만나고 싶으면 별 수 없이 smi를 써야하는 거지요....^^;
1%면 보통 '듣보잡'이라고 부르는 수치 아닌가요 *^^*
각설하고 안녕!절망선생을 보면 역전도라는 에피소드가 나오지.
"선생님 저 MACbook을 샀어요"
"ipod에서 역전도 되어 MAC으로 발전한 형태로군요"
저런 풍자가 나온걸 볼때 일본이 사과색으로 물든건 최근의 일이고, 한국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것 같다고 생각해.
주변만 봐도 저런 애플 역전도의 기미가 보이고, ipod의 공습으로 애플에 대한 묘한 환상이 깔려있는것도 기정 사실이라 생각하는데 아쉬울따름 ㅎ
하지만 구글도 애플도 뭐가 무서워서 저리 투자를 꺼리는건지.. 울며 겨자먹기로 윈도우와 엑티브엑스에 네이버까지 끼고 살아야 하는 이나라 IT에 절망했다!! 소심한 외국계 대기업들에 절망했다!!
사실 외국계 대기업은 우리나라 대기업같이 무식하게 투자하지 않습니다. 투자를 한번 하면 확실하게 하고 그 투자를 통해 얼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철저히 계산하죠. 아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나라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스티브 잡스 할아버지라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만...
혹자는 '우리가 맥북 많이 팔아주면 잘해줄거야'라는 순진한 생각들 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